지난 2월 6일 오후 1시, 조용하던 서울 성북 정릉3동 4통이 밝은 웃음소리로 소란해졌습니다.
소리의 정체는 바로, 어르신의 따뜻한 겨울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 자원봉사자들의 목소리였습니다.
‘2021 효정나눔 사랑의 연탄 봉사활동’은 (사)자원봉사애원, 세계평화여성연합,
UPF 서울인천지구본부, YSP와 지난 1월 23일부터 30일, 2월 6일까지 진행된 활동입니다.
3차례 봉사를 통해 서울 성북 정릉3동 1~5통에 총 50가구 10,000장의 연탄을 전달하였습니다.
암벽지대에 위치해, 가스관 매립이 안되 연탄을 쓸 수밖에 없는 정릉3동 주민 대부분은
세입자인 홀로 어르신, 저소득가정입니다. 차량 접근이 어려운 좁고 가파른 골목길이라
손으로 배달을 해야해서, 연탄 구입시 높이에 따라 장당 배달비가 달라집니다.
1장당 780원인 연탄이지만, 고지대에서는 배달비 포함 1,700원까지 올라갑니다.
이번 연탄봉사에도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셨습니다.
특히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별도의 봉사활동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어르신의 따뜻한 하루를 위해 청소년 봉사자가 함께해 더욱 뜻깊은 현장이었습니다.
이번 봉사에서도 사전자가진단, 마스크 사용 준수, 체온측정, 손소독제 사용 등 개인방역수칙을 준수하였습니다.
* 정릉3동 주민센터와 일정을 논의하며 개인방역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받았습니다.
봉사 접수 받던 골목에는 아직도 지난주에 내린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한 스텝이 살짝 미끄러지는 것을 본 한 봉사자는 선뜻 근처에 있던 알림판을 이용해 눈을 치우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나서주신 고마움을 표하자 "아닙니다. 당연한거죠."라며 웃어주셨습니다.
언제나처럼 쉽지 않은 연탄봉사활동. 3시간동안 연탄을 들고 언덕을 오르내리는 쉽지않은 일정이 이어졌지만,
봉사자들은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옆사람과 조근조근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격려하였습니다.
“항상 기억하면서 살 수는 없는, ‘더불어 산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금 상기한 좋은 주말이었습니다.”
“우리 주변에 연탄이 없으면 겨울을 춥게 보내야 하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이 정말 안타깝고
오늘 제가 한 봉사로 연탄을 전달받으신 분들이 따뜻하게 겨울 나셨으면 좋겠습니다.”
“주민들이 웃는 모습을 보니 괜히 마음이 더 뿌듯했고 힘들었긴 하지만 지금까지 하지 못한 봉사활동을 해봐서 즐거웠습니다 :)”
“따뜻한 사랑과 같은 연탄을 어려운 계층에 잘 전달되어서 제 마음도 연탄처럼 활활 탔습니다.”
이것으로 효정나눔연탄봉사활동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코로나 19라는 어려움 가운데서도
많은 어르신들께 따뜻한 하루를 전해드릴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해피빈과 기부를 통해 사랑을 나눠주신 모든 후원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르신의 따뜻한 하루를 위해 효와 정을 나누는 '효정나눔연탄봉사활동'은
돌아오는 겨울에 또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