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일 두 번째 의료봉사 활동소식을 생생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캄보디아는 모든 일정이 오전 7시부터 진행됩니다. 그래서 학교도 오전반이 7시부터 수업이 시작이 됩니다. 의료봉사단이 둘째날 봉사활동을 위해 학교에 도착하니 역시나 진료를 받기 위해 지역주민들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의료진과 대학생들은 서둘러 각자의 자리에서 환자를 맞을 준비를 하고 의료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대체의학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해피헬스 그리고 현지 의사들로 구성된 내과 진료와 약국을 소개하겠습니다.
진료를 받기 위해 방문하는 주민들은 대다수 40대 이상이 많습니다. 특히 해피헬스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고령으로 가슴 답답함을 호소하고 목, 허리, 어깨 및 류마티스 관절염이 의심되는 통증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해피헬스팀을 맡고 계시는 조동우 한의사 선생님은 “특히 고령의 환자들이 가슴답답함 증상을 많이 보이고 있다. 20세기에 가장 비극적 사건인 킬링필드를 직접 경험하면서, 그 기간에 겪은 고통과 충격이 아직도 치료되지 않고 몸속 깊이 각인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캄보디아가 더운 나라이다 보니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데, 고령될수록 몸 속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진액이 빠져나가, 관절이 뻣뻣해지게 된다”며, 그로 인해 관절질환이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적재적소에 해피헬스 치료를 진행해주시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의료봉사 팀에는 현지 내과 의사 3명도 참여합니다. 2일간 진행된 내과 진료를 받은 환자들은 다리, 비뇨기, 만성피로, 두통, 복통, 피부 가려움, 눈의 건조 등을 호소하고 그에 따른 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의사들이 처방한 약품은 별도 운영되는 약국에서 전달되고 있습니다. 이번 의료봉사에 사용되는 의약품 중 일부는 주)일화에서 후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캄보디아 현지에서 구입해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의료진들은 고민합니다. 본인이 피부암인지 모르고 고통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환자, 사고로 고관절이 부러졌는데 엑스레이상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해서 방치, 결국 다리 길이가 짧아져 버린 9살 어린이, 척추가 신경을 눌러 하반신 마비가 온 환자, 한국에서는 간단한 수술을 하면 마비 증상을 50% 이상 호전시킬 수 있으나 이곳 현지에서는 조치할 수 없는 열악한 상황, 어린 학생들이 잇몸이 퉁퉁 부어 발치를 해야하는데 안하겠다고 도망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얼마 있으면 심한 치통을 겪을 그 아이를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상황들..
처음부터 100% 다 할 수 없음을 알고 출발하였으나 그 상황을 직면하는 의료진들의 마음은 너무도 답답하기만 합니다. 모든 것이 부족한 상황에서 무더운 날씨와 싸워가며 오늘도 의료진과 대학생봉사자 모두 열심히 진료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의 실상을 만나는 의료봉사, 다음 이야기도 기다려주세요. 감사합니다.
#캄보디아 #해외봉사 #HJ매그놀리아글로벌의료재단 #선문대학교 #자원봉사애원 #의료봉사 #(주)일화